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홍건희가 진화하고 있다.
KIA 홍건희는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3승(2패4세이브5홀드)째를 따냈다. 105구를 던지면서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이닝, 최다투구수를 경신했다.
홍건희는 19일 부산 롯데전서 구원 등판, 1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삼진 3개를 뽑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후반기 첫 등판은 불펜으로 시작했으나 잔여 시즌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선발투수로 시즌을 마친다. 4선발이 확정적이다.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12일만의 선발 등판. 이날 역시 좋았다. 1회 김준완, 박민우, 나성범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2사 후 이호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이종욱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중견수 노수광의 정확한 홈 송구로 이호준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홍건희도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홍건희는 3회 1사 후 김태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준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박민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2사 후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종욱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지석훈, 김태군, 김준완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홍건희는 6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에릭 테임즈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133km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높게 형성되면서 한 방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박석민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호준을 삼진, 이종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7회 선두타자 지석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이닝을 기록했다.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한 경기 최다투구수를 경신했다.
64개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최고구속은 150km이었다. 패스트볼을 60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고, 40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에 슬라이더를 섞었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각각 9개씩 던졌으나 사실상 투 피치였다. 그래도 제구가 좋아 NC 타선의 예봉을 피했다.
홍건희는 올 시즌 볼 스피드가 빨라졌다. 최근에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 경험을 쌓고 있다. 선발로 나올 때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KIA 선발진에 큰 도움이 될 자원. 5강 다툼을 하고 있는 KIA로선 선발진 후미를 보강하는 동시에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홍건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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