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과 LG의 경기가 한창이던 23일 잠실구장. 두산은 이날 경기 도중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번에도 트레이드 상대는 롯데. 이미 노경은과 고원준을 맞바꾼 전력이 있는 양팀은 이날 두산이 내야수 김동한을 롯데에 넘기고 우완 사이드암 김성배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완료했다.
두산은 김성배를 영입한 것을 두고 "베테랑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김성배를 영입해 불펜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그 의미를 말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의 유일한 고민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불펜진이다. 마무리투수 이현승은 21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4.78로 안정적이지 못하다. 셋업맨 역할을 하는 정재훈은 22홀드로 제 몫을 다하고 있으나 팀내 구원투수 중에 최다 경기와 이닝을 마크할 정도로 비중이 너무 크다. 그리고 이들 외에는 '확실한 카드'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선발 허준혁이 3⅓이닝 3실점에 그쳤지만 타선의 힘과 김강률의 2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이어간 두산은 6-3으로 앞선 7회말 진야곱을 투입했으나 진야곱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결국 두산의 선택은 정재훈이었다. 정재훈은 김용의에 중전 적시타, 손주인에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박용택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휘청거렸다. 공교롭게도 모두 초구였다. 결국 두산은 윤명준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고 LG에 6-9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두산은 7-9로 패했다.
지금 두산은 오현택, 함덕주 등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들이 1군에 없다. 부상 등으로 빠져 있다. 두산이 불펜 자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날 경기에서 나왔다.
[두산 정재훈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만루서 손주인을 맞힌 뒤 미안함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