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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리더 지효가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스스로의 두려움에 맞섰다.
지효는 2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나 잡아봐라 꼬마유령'이란 이름으로 출연했다. 1라운드에서 '금 나와라 뚝딱 아기도깨비'에 듀엣 대결을 펼쳤는데, 아쉽게도 결과는 단 세 표 차이로 지효의 패배였다.
다만 지효가 가면을 쓰고 들려준 목소리는 인상적이었다. 듀엣 무대에선 수지, 백현의 '드림'을 선곡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했고, 가면을 벗기 전에는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을 골라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노래했다. 자신이 가진 다채로운 음색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지효의 출연 계기도 눈길을 끌었다. 1997년생인 지효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10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한 끝에 데뷔하게 됐다며 "'10년 동안 뭘 한 건지'란 얘기를 들을까봐 무대 서는 게 겁이 났다. 그래서 더 긴장되고 불안했다"고 했다.
실제로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지효는 데뷔 역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치는 등 끊임없이 노래 곁에 경쟁을 달고 다녔다.
이날 '복면가왕' 역시 또 하나의 경쟁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하지만 탈락이 결정된 후 부른 '인디안 인형처럼'만큼은 지효의 얼굴에선 평소보다 생기가 가득한 표정이었다.
소감에서도 자신의 노래를 "좋게 평가해주셔서 그 말들로 용기를 얻었다"는 지효는 "이 무대를 계기로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날들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비록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지효가 '인디안 인형처럼'을 부를 때처럼 '복면가왕'을 통해 노래의 즐거움을 다시 되찾고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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