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탄탄한 허리역할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연장 12회말 최종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요한 플란데가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3자책) 투구로 당초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이 가동된 것은 6회초. 삼성은 베테랑 권오준을 필두로 필승조를 투입하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으로서는 사실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연이은 실점으로 불펜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앞서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 대부분의 불펜진이 등판해 체력도 지쳐있었다.
그러나 삼성의 ‘허리’는 이날 든든하게 제 역할을 했다. 최고의 활약은 역시 두 번째로 마운드를 지킨 권오준. 권오준은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역투로 6회부터 8회까지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 NC, kt전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한 경기에서 완전히 털어냈다.
권오준이 무실점으로 버티자 삼성 타선은 끈질긴 추격 끝에 8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5-5 상황에서 9회초를 막아선 것은 박근홍과 심창민이었다. 박근홍은 한 타자만 상대. 삼성은 곧바로 마무리 심창민을 투입했다.
전날경기 역전 만루포를 허용한 심창민은 이날 작심한 듯 역투했다. 11회까지 2⅔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완벽투로 경기 후반을 지배하며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공을 이어받은 김대우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김하성의 3루 강습타구를 3루수 아롬 발디리스가 호수비로 처리했다. 이후 윤석민을 범타로 엮어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버틴 삼성은 12회말 박한이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최종 역전승했다. 불펜진의 역투가 ‘승리’라는 성과를 가져온 경기였다.
[권오준(상), 심창민(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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