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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가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여러 상황이 맞물려 있는 만큼 여러 아쉬운 점들도 존재했다.
▲ 1당100 ‘뷰마’ 마니아 분노케 한 조기종영
지난달 20일 ‘뷰티풀 마인드’의 축소 편성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거센 후폭풍이 몰려왔다. 2016 리우 올림픽 때문에 이중 편성된 다른 드라마와 사뭇 다른 처우가 사실상 올림픽이 아닌 낮은 시청률 때문에 조기 종영시킨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 충분했다. 1명이 100명 못지않은 애정과 열정을 지닌 ‘뷰티풀 마인드’ 마니아들은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KBS 측에 항의를 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예정된 대로 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시류를 뒤바꿀 수는 없었다. KBS 측은 지난달 22일 당초 16회로 기획됐던 ‘뷰티풀 마인드’를 14회로 종영한다고 밝혔다. 이후 시청자들의 괘씸죄까지 더해져 종영을 한 회 앞둔 13회에서는 2%대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 시청률과 작품성이 정비례는 아니잖아요, 아쉽고 또 아쉬운 시청률
‘뷰티풀 마인드’는 작품성과 전혀 반대되는 시청률을 얻었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았지만 5%도 벽도 넘지 못했다. ‘뷰티풀 마인드’의 첫회 시청률은 4.1%. 4%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이 5회 들어 3%대로 하락했고 이후 4%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의 퀄리티와 시청률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결과를 냈다.
조기종영 소식이 전해진 뒤는 더 참담했다. 10회 3.9%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조기 조영이 확정된 후 방송된 11회는 3.4%로 하락했다. 이후 12회에서 다시 3.9%의 시청률을 회복했지만 휴가철과 시청자들의 괘씸죄가 더해져 13회에서는 2.8%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 자칫하면 웰메이드 흠집 낼 뻔
‘뷰티풀 마인드’는 사실 여러 허점들이 존재했다. 초반 여주인공인 계진성이 교통과 순경임에도 사건들을 들쑤시고 다니는 것으로 그려내 ‘민폐 여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간혹 내러티브에 빈틈이 보였고, 현석주를 좋아하던 계진성이 갑작스레 이영오를 사랑하게 되는 등 감정의 흐름도 부자연스러웠다. 캐릭터 활용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현석주와 김민재의 경우 초반 크게 활약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존재감이 상실됐다.
또 조기 종영으로 남아 있는 이야기들을 압축해야 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종영을 한 회 앞둔 13회의 경우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녹여 내다보니 흐름이 뚝뚝 끊기는 전개와 연출로 기존 ‘뷰티풀 마인드’에 미치지 못하는 완성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뷰티풀 마인드’는 인간에 대한 고찰, 이를 통해 전한 수많은 메시지와 따뜻한 위로 등으로 단점도 상쇄시킨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뷰티풀 마인드'의 배우 허준호, 박세영, 장혁, 모완일 연출, 박소담, 윤현민(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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