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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신작 '터널'이 이번에도 끝까지, 극에 달하는 인물들의 감정을 격하게 보여준다.
3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터널'(제작 어나더썬데이 배급 쇼박스) 언론시사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오달수가 참석했다. 이날 배두나는 해외 드라마 촬영차 불참했다.
하정우는 "계속 연쇄적으로 그 장면을 촬영했는데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실제 돌이 떨어지거나 하는 장면도 많았다"라며 "확인해가면서 촬영을 진행했다. 위험하다기 보다는 먼지와의 싸움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는 "배두나의 촬영 분에서 그때 어떤 감정이었다, 어떻게 행동하더라 등 계속해서 그런 것들을 감독님이 잘 전해줬다. 관계라는 것은 안맞는 사람과 아무리 여행을 가도 가까워지거나 그렇지 않는데, 문자 한 통만으로도 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배두나 씨, 달수 형이 그런 케이스였다"라며 두 배우와 터널 안과 밖이었지만 마음이 잘 통했다고 밝혔다.
하정우가 터널 안에 갇힌 남자로 분했다면, 오달수는 극에서 구조대장 역을 맡았다. 오달수는 "물론 급박한 장면이었지만 재미있게 촬영을 했고, 나와 하정우가 멀리 있었지만 이심전심 잘 통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 김성훈 감독은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에 대해 "1960년대 이만희 감독의 영화 '생명'이라는 작품이 있다. 광산 속 실화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고 하는데, 나도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알게 됐고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결국 생명의 중요성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지구 상의 60억의 생명, 다 하나의 우주이자 전체다.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극 중 달수 형의 대사 중에 '도롱뇽이 아니라 한 사람이 갇혀있다고요. 그걸 자꾸 까먹는데 사람이 갇혀있습니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게 계속해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터널'은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정수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 재난 드라마로,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터널' 언론시사회 현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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