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 신기록' 롯데 린드블럼, 넥센전 6이닝 12K 1실점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린드블럼이 개인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조쉬 린드블럼(롯데 자이언츠)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볼넷 12탈삼진 1실점 투구로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106개.

린드블럼은 이날 전까지 19경기 6승 9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인 7월 22일 사직 한화전(7이닝 1실점)에서 감을 찾는 듯 했으나 같은 달 28일 잠실 LG전에선 불운과 부진이 겹치며 4⅔이닝 5실점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올해 넥센을 상대로는 2경기 평균자책점 0으로 매우 강했다.

1회부터 강점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1사 후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하성-윤석민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2-0으로 앞선 2회 역시 헛스윙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하지 않았다. 직구, 포크볼, 슬라이더의 제구가 원활히 이뤄졌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경기 초반 146km까지 나왔다.

3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볼넷으로 걸어 나간 선두타자 박정음이 도루에 실패했지만 이어 서건창(볼넷)-고종욱(안타)을 출루시켰다. 이번에는 김하성을 내야땅볼, 윤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4회 1사 1루서 채태인-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린드블럼은 5회 박정음-서건창(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고종욱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급격히 흔들렸다. 자칫 대량실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위기를 감지한 린드블럼은 김하성-윤석민-대니돈으로 이어지는 넥센 중심타선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하성은 커브, 윤석민은 직구, 대니돈은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시즌 7승 요건을 갖춘 순간.

5회까지 투구수는 93개로 다소 많았으나 10탈삼진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10탈삼진은 자신의 올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 린드블럼은 공교롭게도 지난 5월 12일 넥센전에서 10탈삼진을 잡아냈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1사 후 채태인과 박동원을 삼진 처리하며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8월 4일 두산전에서 잡아낸 11탈삼진이었다.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한 린드블럼은 7회 이명우와 교체됐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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