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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브라질리아 안경남 기자]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24,바르셀로나) 수난시대다. 올림픽 개막 후 2경기째 네이마르가 침묵한 개최국 브라질은 초유의 탈락 위기에 놓였다.
네이마르를 향한 브라질 여론이 차갑게 얼어버렸다. 브라질 매체 ‘오글로보(O Globo)’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지면에 ‘네이마르 가고, 마르타 왔다’며 부진을 거듭하는 네이마르를 꼬집었다.
사진에는 한 브라질 축구팬이 든 네이마르 유니폼에 검은 색 매직으로 줄을 긋고 그 위에 마르타의 이름을 새겼다. 또 그 옆에 만화에는 올림픽 성화를 거꾸로 든 네이마르와 포효하는 유도 스타 하파엘라 시우바가 그려져 있다. 그녀는 브라질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축구에 사활을 걸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슈퍼스타’ 네이마를 100주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 불참시키고 올림픽을 준비한 이유다. 전문가들도 대회 전 삼바군단 브라질을 우승 1순위로 꼽았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브라질이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브라질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한 차례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네이마르를 향해 현지 언론들은 “탐욕스런 네이마르”라며 혹평을 내놓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런던 대회에도 참가했지만 결승에서 멕시코에 패해 금메달을 놓친 바 있다.
반면 브라질 여자대표팀은 승승장구다. 조별리그서 중국, 스웨덴을 3-0, 5-1로 각각 완파하고 8강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내친김에 사상 첫 우승까지 노린다는 각오다.
네이마르가 부진한 사이 여자대표팀에선 ‘치마 입은 펠레’로 불리는 마르타가 맹활약하고 있다. 마르타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선수에만 5번 연속 뽑힌 축구 전설이다. 브라질리아에서 만난 한 올림픽 자원봉사자는 “네이마르보다 마르타가 최고다”며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네이마르에게도 기회는 있다. 마지막 덴마크전을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과연, 10번 네이마르가 위기를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브라질 팬들의 시선이 네이마르를 향하고 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rk]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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