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가 무실점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켈리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괴력투를 했다. 8회 2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킨 켈리는 갑작스런 엄지손가락 경련으로 채병용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는 올 시즌 24경기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8일 두산전에서는 5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볼넷 5실점 투구로 패전을 떠안았다.
켈리는 큰 위기 없이 1회를 마쳤다. 1사 이후 하준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오정복과 유한준을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박경수, 유민상, 박기혁을 공 9개로 처리해 이날 첫 삼자범퇴이닝을 기록했다.
3회 켈리는 1사 이후 심우준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대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하준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와 5회 켈리는 연속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단 59개. 한 이닝에 15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다.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켈리는 8회 2아웃을 잡은 후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켈리가 투구 도중 엄지손가락에 미세한 경련이 발생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9승에는 실패했다. 투구수는 90개. 스트라이크는 65개, 볼은 25개였다. 빠른볼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커터,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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