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굿와이프' 전도연, 유지태·윤계상 그 누구의 손도 놓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김혜경(전도연)이 가장 현명한 행복을 찾았다.

27일 방송된 tvN ‘굿와이프(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 16회에서는 엄마, 변호사, 아내 김혜경의 삶이 그려졌다.

김혜경은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서중원 변호를 맡으며 남편 이태준과 맞서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태준은 MJ로펌 압수 수색을 강행했고, 서중원은 곤경에 처했다.

결국 서명희(김서형)는 서중원을 찾아가 “잠깐 대표직을 내려놓아라. 문제가 생기면 내려놓겠다 하지 않았냐. 난 로펌 사람들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강요했다. 로펌 직원과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이유에서였다.

이 가운데 김혜경, 서중원을 위해 발벗고 뛰었던 김단은 정보 누설 혐의로 체포됐다. 이준호(이원근)과 이번 사건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박도섭(전석호)이 덮치면서 모든 것이 뽀록나게 됐다. 다행히 김혜경의 도움으로 빨리 풀어났지만 사건은 갈수록 꼬이기 시작했다.

이태준은 서명희를 만나 “경고하겠다. 서중원 보호하지 말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김혜경도 서중원을 믿지 못하는 듯 최상일(김태우)와 손잡고, 사건을 더욱 깊숙이 파기 시작했다. 심지어 서중원이 판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황까지 포착됐지만 서중원은 “유니세프 자선 기금 5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심지어 이 모든 전략은 김혜경이 꾸민 것이었고, 이태준은 재판에서 지게 됐다.

이렇게 사건이 진행될수록 이태준과 김혜경은 점점 더 갈등을 빚었고 사건은 극으로 치닫았다. 최상일은 “지금이 이태준 끝장 낼 기회”이라고 유혹하는가 하면, 김혜경과 서중원이 다정하게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날 도워주면 이 일은 덮어두겠다”눈 말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혜경은 “주제넘게 참견하지 말라”고 말하며 차갑게 외면했다. 이태준은 최상일을 잡아들였고 “앞으로 입다물고 살아라. 마지막 경고다”라고 말했다.

이태준은 서중원에 대한 공소를 취하했고, 다시 MJ로펌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서중원은 대표직에 다시 앉기를 거부했다.

이후 이태준은 다시 김혜경을 찾아가 “처음부터 판사 뇌물 수수가 중심이었다. 서중원은 당신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이혼 안된다. 당신이 필요하다. 내 미래, 권력 때문에 당신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알겠다. 내가 권력에 마비돼 가면서도 인간일 수 있었던 것은 당신 때문이었다. 나 당신없으면 안돼. 나 이용해도 괜찮아. 당분간만 이러고 있자”고 빌었다. 비굴하게 이혼을 거부한 것.

그러나 김혜경은 “당신도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야할 일이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이후 이태준은 공식적으로 선거 출범을 알렸고, 김혜경은 이태준과의 이혼 대신 사진의 변호사로서의 성공을 위해 이태준을 이용하기로 했다. 결국 현명한 자신의 행복을 찾은 셈이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