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막강한 배우들과 함께 한국 창작 뮤지컬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6일 오후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프레스콜에서는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조용신 작가를 비롯 뮤지컬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날 조용신 작가는 "주연 배우들이 아름다운 젊음, 쾌락 등 낯설 수 있지만 현대인들도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는 지점들을 담고 있는 특별한 작품이다"며 "이런 작품이 뮤지컬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시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첫 단추가 잘 끼워져 감사하다. 극장이 멀고 넘버가 힘들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처음 공연부터 지금까지 무사히 공연을 했고 앞으로도 잘 될 수 있도록 감사한 마음으로 작품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지나 연출은 "창작 연출이라 이번에 세상에 태어난 작품이다. 한 번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공연의 장점인 여러번의 삶을 살아서 공연계에 또 다른 콘텐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랑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연출은 "김준수 군이 도리안 그레이를 한다고 하는 순간 각색에서 무용을 더 많이 넣었다. 무용을 더 많이 넣어서 전형적인 뮤지컬 작품은 아니다. 색다른 시도를 한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김준수는 "창작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는데 가장 중요한건 너무나 좋은 배우들, 좋은 연출진 분들과 함께 꾸미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였다"며 "무엇보다 창작인 만큼 너그러운 관점에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좋겠다. 한가지 얘기할 수 있는 건 정말 썩 괜찮은, 한국에서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박은태는 "나는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 작품에서는 악역의 역할이라고 보시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나는 절대 악역이 아니다"며 "자신의 의지와 어떤 관념들 때문에 도리안 그레이에게 어쩔 수 없이 영향을 준 것들이 타인에게 나쁜 영향으로 비춰진다. 악역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악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내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재웅은 "방대하다고 했는데 공연에 쓰여지지 않은 정말 주옥같은 말이나 대사들이 많은데 그것들도 다 못 보여드려서 아쉽긴 하다"며 "어쨌든 기본적으로 원작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으니까 대본 작업할 때 배우들 모두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책도 많이 읽으며 준비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원작 안에서 발췌된 부분이나 새로 추가된 부분들이 있다. 공연을 하는 입장이니까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홍서영은 "이번에 새롭게 처음으로 '도리안 그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첫 무대도 그렇고 몇 번 무대에 올라가도 떨린다"며 "그래도 많은 선배님들의 좋은 기운, 에너지를 받고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다. 멋있는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만큼 재밌는 무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재밌게 봐달라"고 했다.
한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10월 2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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