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유광 점퍼’가 2년 만에 다시 모습을 보인다.
LG 트윈스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시즌 15차전서 최종 10-3으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서 LG는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초청장을 받았다. 팬들은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 점퍼’를 다시 입을 수 있게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년의 세월이었다. 지난해 9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은 LG는 ‘와신상담’의 의지로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무서울 정도로 철저한 세대교체를 통해 한 시즌을 준비했고, 후반기에는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까지 사용하며 가을야구를 향해 전진했다.
전반기는 좋지 못했다. 연패가 이어지며 순위가 8위까지 추락,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시즌의 절반을 마쳤다. LG 팬들은 홈구장서 플랜카드 시위까지 벌이며 비판과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반등이 필요했던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혜성같이 등장한 데이비드 허프가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하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류제국이 13승을 따내며 힘을 더했고, 불펜에서는 마무리 임정우가 27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견고히 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박용택이 중심을 잡아줬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구단 3번째 100타점-100득점 고지를 밟아 화력을 보탰다.
이제 LG의 목표는 4위 수성으로 옮겨진다. 5위 KIA의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남은 경기에서 2승을 하면 4위를 확정짓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상당한 이점을 갖게 되는 4위 자리를 LG는 지켜낼 수 있을까. 포스트 시즌 진출에 이어 4위 자리에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LG 트윈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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