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김기덕 감독이 '문제적 감독'이라는 시선에 대해 '진심'으로 답했다.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에는 '그물' 김기덕 감독, 김영민, 이원근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기덕 감독은 이번 영화 '그물'이 짧은 기간 동안 촬영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촬영 기간은 제작비에 비례해서 품질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더라. 찍는 동안은 피가 마르는 작업이었다. 제작비, 찍는 시간보다는 열정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풍산개', '붉은 가족' 이후 세 번째 남북 소재를 택했다. 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현재 남북 관계가 초긴장 상태다. 사드, 북핵 문제로 불신이 커져있는 상황이다. 이럴 수록 명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 긴장을 풀기 위해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스스로 귀엽다고 생각할 때가 있느냐"라는 독특한 질문에, "내 영화를 보면 잔인하다, 변태적이다, 가혹한 의미로 많이 보는데 내 자신은 인간의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 그 방법이 거칠고 불편할 수는 있지만 결국 인간의 본질, 그걸 만들 때가 가장 귀여운 것 같다"라며 "'그물'을 외면하면 남북관계를 외면하는 것이다"라고 깜짝 홍보했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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