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김종국 기자]한국과 이란이 월드컵 본선행 경쟁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이란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이란은 나란히 2승1무(승점 7점)의 성적으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경기서 승리를 거두는 팀은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반면 패배를 당할 경우에는 남은 최종예선 경기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지난 1974년 첫 테헤란 원정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란 원정경기서 2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전 3연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최근 두차례 이란 원정경기서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이란팬들의 홈팀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까지 더해졌고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잇단 고전을 펼쳐야 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에서 6골을 터트린 한국은 무실점을 기록 중인 이란 수비진 공략에 나선다. 한국은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볼튼) 김보경(전북) 김신욱(전북)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테헤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서 박지성이 골을 터트린 이후 이란 원정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맞대결에선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다는 각오다.
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는 경기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승점 3점을 얻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이란 원정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이 곳에 왔다"는 의욕을 보였다.
한국과 대결하는 이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이란은 아시아정상급의 전력을 보이고 있지만 월드컵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은 10월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두고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겠다"며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란 입장에선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선 한국과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이란은 선수 개개인이 고른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한국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경험이 있는 구차네차드(헤렌벤) 아즈문(로스토프) 같은 유럽파 공격진이 한국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팀 중 유일한 무실점으로 수준급의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수비수 후세이니(페르세폴리스)는 최근 3번의 한국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 수비를 조율했다. 후세이니는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공격 가담 능력도 갖추고 있어 한국이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하나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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