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관심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 쏠린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2016시즌이 끝났다. 추신수(텍사스)와 김현수(볼티모어)가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 가을야구를 치렀다. 그러나 허무하게 탈락했다. 김현수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2~3차전에는 결장했다.
코리안리거들은 휴식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7시즌을 준비한다. 시즌에 앞서 내년 3월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이 열린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최근 50인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추신수, 김현수에 강정호(피츠버그), 이대호(시애틀), 그리고 손가락 인대 수술 이후 재활 중인 박병호(미네소타)가 포함됐다.
이순철 타격코치가 지난 9월 미국 전역을 돌며 이들과 접촉했다. 빅리거 타자 5인방은 WBC 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실력만 놓고 보면 이들의 최종엔트리 진입은 무난하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있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다. 그러나 일부 구단들은 선수보호를 이유로 전통적으로 WBC 차출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아무래도 3월에 열리는 WBC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년보다 시즌을 일찍 준비해야 한다. 시즌 준비 루틴이 깨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예민한 투수들의 경우 부작용이 생긴 사례도 있었다.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를 각국 대표팀에 보내주지 않으면 선수의 독자적인 행동은 쉽지 않다.
그나마 투수가 아닌 타자들은 WBC 참가에 의한 후유증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게 야구관계자들 설명이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타자 5인방의 김인식호 가세를 장담할 수는 없어도, 전망 자체가 어둡지는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박병호는 시즌 중 수술을 받았고, 회복 중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중 가장 먼저 귀국, 일찌감치 2017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몸 상태가 최대 관건이다. 현재로선 내년 3월까지는 컨디션을 끌어올릴 듯하다.
이대호는 시애틀과의 1년 계약이 끝났다. 어느 리그, 어느 구단으로도 갈 수 있다. 이런 현실이 대표팀 합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지어 무적상태로 대표팀 일정에 참가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대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나름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추신수, 김현수, 강정호는 시즌 중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으나 현재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소속팀의 OK 사인만 받으면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타자 5인방이 모두 김인식호에 합류하면 타선만큼은 역대 대표팀 최고 수준의 화력을 뽐낼 게 확실하다. 기량을 볼 때 메이저리그 한국인타자들이 대표팀서 백업으로 뛸 가능성은 낮다.
한편 메이저리그 타자 5인방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KBO리그에서 뛰는 국내 타자들의 엔트리 경쟁, 주전경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실제로 몇 명 정도 합류하느냐에 따라 대표팀에서의 국내 타자들의 역할과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박병호(위), 강정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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