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복귀전 돌연 불참 선언…“준비 안 됐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타이거 우즈가 복귀전을 사흘 앞두고 돌연 불참을 선언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는 1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에서 열리는 2016-17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우즈의 참가 소식으로 세이프웨이 오픈의 입장권 판매량이 2배로 급증하는 등 많은 골프 팬들이 그의 복귀 소식을 반겼다.

그러나 우즈가 대회를 사흘 앞둔 1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돌연 불참을 선언했다. 우즈는 “심사숙고 끝에 아직 PGA투어에서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건강도 괜찮고, 느낌도 좋지만 아직 경기 실력이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이프웨이 오픈뿐만 아니라 오는 11월 초부터 열리는 터키항공 오픈도 불참한다. 복귀전은 12월 초부터 바하마에서 개최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가 될 것이다”라고 향후 일정을 덧붙였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로 열리는 대회다.

우즈의 1년 2개월여 만의 복귀가 무산되면서 PGA투어 사무국에서 준비했던 다양한 이벤트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우즈는 당초 경기에 앞서 NBA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와 함께 프로암 라운드를 치르기로 돼 있었다. 또한 본 경기에서는 필 미켈슨(미국)과 같은 조에서 1, 2라운드를 출발할 예정이었다.

우즈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며칠 간 연습을 하고 난 뒤 아직 경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캘리포니아와 터키의 팬들, TV를 통해 복귀전을 보려했던 많은 팬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전한다. 더욱 분발해 12월에는 반드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타이거 우즈.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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