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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신은수(14) 양은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어요. 처음으로 사진을 봤을 때, 감독님에게 '은수는 눈이 매력적이니까 클로즈업을 하면 멋진 그림이 나올 거라고 말했어요."(강동원)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배급 쇼박스) 제작보고회에는 엄태화 감독과 배우 강동원, 신은수가 참석했다.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으로 각각 540만, 98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강동원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은 '가려진 시간'에는 의외의 다크호스가 있었다. 마치 신비로운 요정 같은 이미지의 신예 신은수였다.
'신비롭다'라고 말하는 까닭은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아 호기심이 든다는 것인데, 그럴 것이 신은수는 전작이 전무한 '완전 신인'이다. 신은수는 엄태화 감독이 '가려진 시간'의 수린 캐릭터를 흔하지 않은 배우로 뽑기 위해 대대적인 오디션을 봤고 300대 1의 경쟁률 속에 발탁된 신예다.
엄태화 감독은 "일단 예쁘다고 생각했다.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이야기가 담겨있는 느낌을 받았다. 오디션 장이라고 해서, 본인을 꾸미려고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전날 수련회를 갔다와서, 오디션을 보면서 눈에 잠이 한가득이더라. 솔직하고 대범해보였다"라고 말했다.
또 강동원은 연기 인생에서 정확히 스무 살 차이가 나는 최연소 파트너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작년에 처음 만났다. 첫 인상이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아예 활동을 처음 하는 친구다. 그 전에 아무 것도 한 적이 없었던 배우인데 처음인데도 준비를 잘 해오더라. 현장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라고 말했다.
신은수는 수많은 카메라와 눈, 스포트라이트에 다소 겁 먹은 모습이었지만 강동원, 엄태화 감독과 함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곧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공개된 '가려진 시간' 스틸에서 신은수는 또 한 번 몽환적이고 아픔을 가진 수린으로 돌아가 눈길을 끌었다.
앞서 독특한 네 번의 티저 예고편만으로도 관심을 모은 강동원의 신작이자 '잉투기' 엄태화 감독의 첫 상업영화, 그리고 신인 신은수를 발견할 수 있는 영화다.
강동원은 스무 살 나이 차이의 신은수가 현장에서 기특하게 잘 촬영에 임하는 것을 보고 "선배님 말고 오빠라고 편하게 불러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사실 처음에는 불편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모두를 웃게 했다. 솔직한 게 매력인, 그래서 배우로서의 모습도 알고 싶은 신예였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 '가려진 시간' 신은수. 사진 = 쇼박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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