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주장 류제국이 또 양현종과의 맞대결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웃을 수 있었다.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류제국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제국은 8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비록 류제국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극적인 1-0 승리를 따내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류제국이 양현종과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시즌에서는 2013시즌 데뷔 후 올 시즌까지 총 5차례 있었다. 류제국은 이 가운데 4차례 퀄리티 스타트(평균 5⅔이닝 소화)를 작성하는 등 평균 자책점 3.03을 기록, 제몫을 했다.
하지만 연달아 호투를 펼치고도 3패만 떠안았다. 양현종이 류제국 이상의 괴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류제국과의 맞대결서 남긴 성적은 4승 평균 자책점 0.82. 양현종 역시 5경기 가운데 4차례 퀄리티 스타트(평균 6⅔이닝 소화)를 작성했다.
이 가운데 최근 2년 사이 맞대결이 4차례 있었다. 지난 시즌이 3회, 올 시즌은 1회였다. 류제국은 지난 8월 20일 양현종을 앞세운 KIA를 맞아 6이닝 3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양현종에 막혀 또 다시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맞대결 역시 마찬가지였다. 5회초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류제국은 쾌조의 경기력을 뽐냈다. 고비마다 장기인 커브를 적절히 구사하며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8이닝 무실점 괴력이었다.
다만, LG 타선도 KIA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류제국과 맞대결한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하는 등 LG는 8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류제국은 또 다시 양현종과의 맞대결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경기종료 후에는 웃을 수 있었다. LG 타선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 승리를 챙긴 것.
LG는 0-0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정상호(안타)와 손주인(고의4구)의 연속 출루에 힘입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문선재가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대타 서상우가 구원투수 지크 스프루일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려 1사 만루를 맞았다. LG는 이어 김용의가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LG는 넥센 히어로즈와 5전 3선승제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비록 양현종과의 맞대결 무승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통틀어 ‘6경기’까지 이어졌지만, 류제국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류제국.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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