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최근 비난여론을 받고 있는 대표팀에 대해 성원이 필요한 시기라는 뜻을 나타냈다.
정몽규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언론브리핑에 참석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최근 부진한 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한국은 지난 11일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1로 패해 조 3위를 기록 중이다.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권과 멀어진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을 마친 후 "우리팀에는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종예선에서 2승1무1패를 기록 중인 대표팀은 다음달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부진해 축구팬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역대 월드컵 최종예선은 어느대회라도 편안하게 통과한 적이 없다. 4경기를 치렀고 5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직 낙담하기는 이르다"며 "우즈베키스탄전이 중요한 경기인 만큼 모두가 합심해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슈틸리케 감독을 2년간 옆에서 지켜본 결과 한국축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참 좋은 분이다. 경기 내용과 결과가 실망스러웠고 갑자기 비난 여론을 받아 심경이 복잡하고 인터뷰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대표팀 경기력 전반적인 것을 언급하기에는 맞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과의 개인적으로 소통했던 경험을 되살려 볼 때 표현방식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양과 달리 우리는 감독이 사죄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정몽규 회장은 "감독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누구 탓을 하는 모습으로 비춰진 것 같다. 우리에게는 감독은 아버지 같은 역할 중요하다. 반면 서구에서는 전문가적인 모습이 중요한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정몽규 회장은 "이번에 슈틸리케 감독을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잘 받아들여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최근 쓴소리를 많이 했는데 앞으로 한달간 선수단이 위축되기 보단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경기에선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잘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 성적에 따른 최종예선 기간 중 감독 교체 여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다. 캐나다와의 평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이 있다"며 "대표팀 선수단내에서의 소통에 있어 미비한 점이 있는 것을 인지했다. 그런 것을 보완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많은 대화가 나눠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경기력으로 잘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이란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우리에게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을 흔드는 것 보다 성원해 주는 것이 한국축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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