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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영향을 끼친 영화는 무엇일까.
‘아가씨’의 홍보를 위해 지난달 미국을 찾은 박찬욱 감독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인상깊게 본 영화 5편을 소개했다.
2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순수한 영화적 쾌감으로 어떻게 스토리를 다룰지 아는 감독은 세계에 많지 않다”면서 “명백한 비주얼 스타일리스트인 박찬욱 감독은 폭력과 통렬한 유머의 독특한 결합으로 유명하다”라고 평했다.
원작 ‘핑거스미스’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이다. 그와 같은 시간과 공간 배경의 영화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테스’, 나스타샤 킨스키가 아름답다”라고 답했다.
자신이 만든 복수 3부작(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복수영화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아벨 페라라 감독의 ‘복수의 립스틱’, 조 런드가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최근 자신을 놀라게 만든 반전영화로 아톰 에고이얀 감독의 ‘리멤버’를 꼽았다. 그는 “진실을 마주했을 때 크리스토퍼 플럼버의 표정변화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아하는 히치콕 감독 영화로는 ‘현기증’을 꼽았다. 그는 “‘아가씨’를 만들 때 히치콕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킴 노박이 연기한 주디가 매들린 캐릭터가 되는 모습은 완벽하다”라고 평했다.
최고의 에로틱 스릴러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니콜라스 뢰그 감독의 ‘지금 쳐다보지 마’”를 선정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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