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이경은의 공백이 고스란히 느껴진 경기였다. KDB생명이 최하위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구리 KDB생명은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50-58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KDB생명이 이경은의 부상 이후 치른 첫 경기였다. 이경은은 지난 10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점프 후 착지과정에서 존쿠엘 존스의 발을 밟아 발목부상을 입은 바 있다.
김영주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경은의 몸 상태에 대해 “확실하진 않지만, 내 생각에는 다음 경기(16일 부천 KEB하나은행전)까지는 무리일 것 같다. 오늘은 못 나오고,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한 번 더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경은의 부상 여파는 컸다. KDB생명은 15-17로 뒤처진 채 맞이한 2쿼터 초반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3점슛 이후 7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이경은을 대신해 주전으로 투입된 김시온이 2쿼터 3분 10초 만에 3번째 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인 탓이다.
KDB생명은 김시온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신한은행의 지역방어에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KDB생명은 24-27로 맞이한 3쿼터를 조은주의 동점 3점슛으로 시작했지만, 김시온이 3쿼터 개시 1분 8초 만에 또 다시 반칙을 범했다. KDB생명은 안혜지를 투입했으나 이후 연달아 속공 전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스스로 분위기를 전환할 찬스를 놓쳤다.
결국 KDB생명은 2쿼터 초반 주도권을 넘겨준 이후 한 차례도 역전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고, 6위 청주 KB 스타즈와의 승차도 없어졌다. KDB생명이 시즌 개막 후 가장 큰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이경은의 부상은 KDB생명에게 큰 타격이지만, 김영주 감독은 ‘불행 중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오는 16일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를 치른 후 21일 우리은행과의 경기 전까지 4일 동안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김영주 감독은 “다음 주 전까지는 경기가 적어 이경은이 치료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이경은 없이 치르는 1~2경기가 안 풀리더라도 무리해서 이경은을 투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은.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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