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천당과 지옥을 오갔지만, 2016년의 마지막 날은 ‘해피엔딩’이었다.
인천 전자랜드 가드 박찬희가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5분 30초 동안 9득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18득점), 강상재(17득점)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것까지 더해 87-75로 승,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찬희는 경기종료 후 “제임스 켈리가 다친 후 선수들도 골밑이 약해졌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골밑이 강한 팀과의 맞대결이 부담스럽고, 위축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정)효근이, (강)상재가 골밑에서 잘해줬다. 덕분에 연패를 탈출해서 기쁘다. 올해 마지막 날을 이기면서 끝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트리플 더블은 눈앞에서 놓쳤다. 1득점, 2리바운드가 모자랐다. 이에 대해 전하자 박찬희는 “(리바운드)1개 부족해서 못했다면 아쉽겠지만, 2개라 아쉽진 않다. 일단 팀이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 기회는 또 오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박찬희에게 2016년은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였다. 전 소속팀인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생각한 대로 풀리지 않았던 경기가 잦았고, 결국 2015-2016시즌 종료 후 첫 트레이드까지 경험했다.
트레이드될 때쯤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 아이가 태어났다. 박찬희가 마음을 다 잡게 된 선물이었고, 실제 박찬희는 2016-2017시즌 초반 전자랜드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최근 들어 전자랜드가 하락세에 놓였고, 박찬희 역시 마음고생이 많았다.
“힘들었던 일, 좋았던 일이 반복된 한해였다”라며 2016년을 돌아본 박찬희는 “농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한해였다. 올해 힘들었던 만큼, 내년에는 좋은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희.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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