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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SK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밤 10시에 시작한 경기의 승자가 됐다.
서울 SK 나이츠는 31일 오후 10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77-74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을 거뒀다. 9승16패로 9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3연승을 마쳤다. 17승8패로 3위가 됐다.
오리온과 SK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늦은 시각에 경기를 시작했다. 밤 10시 경기는 역대 최초다. 승자는 원정팀 SK다. SK는 최준용과 김민수가 복귀했고, 테리코 화이트와 제임스 싱글턴을 앞세워 센터가 없는 오리온을 잡았다.
오리온은 1쿼터 초반 허일영의 스틸과 3점포, 속공 3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SK도 변기훈의 3점포와 속공 득점으로 맞섰다. 오리온은 이승현, 오데리언 바셋의 득점으로 다시 앞섰다. SK는 김민수와 최준용을 차례로 투입, 높이로 대응했다. 그러자 오리온은 김동욱의 3점포와 최진수의 자유투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15-13 리드.
SK가 2쿼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싱글턴이 골밑을 장악했다. 매스매치가 된 오리온은 싱글턴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싱글턴이 빼준 공이 화이트의 3점포로 연결됐다. 화이트와 싱글턴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최준용이 득점을 보탰다. 변기훈도 외곽으로 나온 볼을 3점포로 처리했다.
오리온은 제스퍼 존슨이 외곽슛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승현, 문태종의 3점포도 연이어 터졌다. 균형을 맞췄다. SK는 스위치 디펜스로 외곽을 봉쇄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리온의 패스게임이 좀 더 정교했다.
SK는 2쿼터 종료 6.1초전 싱글턴이 시간을 착각하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곧바로 상대 골대를 향해 공을 던졌다. 운 좋게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오리온은 바셋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전반전은 오리온의 39-35 리드.
오리온이 3쿼터에도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SK는 최준용의 3점포와 김선형의 자유투 득점으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자 오리온은 문태종과 존슨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졌다. 전반전 막판부터 패스게임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 존슨의 몸 상태는 좀 더 좋아졌다. 속공에 가담, 김동욱의 패스를 받아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김동욱의 패스를 받은 바셋도 탑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반대로 김동욱은 컷인하면서 문태종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김동욱과 바셋의 속공 득점도 나왔다. 3쿼터는 60-50으로 오리온의 리드.
SK가 4쿼터 초반 급격히 추격했다. 오리온을 60점에 묶고 싱글턴의 3점포, 김우겸의 골밑 득점, 김선형의 페넌트레이션 공격이 주효했다. 오리온은 경기종료 7분28초전 바셋의 패스를 받은 이승현의 득점으로 SK의 상승세를 끊었다. 4쿼터 첫 득점. 그러나 SK는 싱글턴의 중거리슛과 김선형의 3점포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골밑의 싱글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잘 막았지만, 체력적인 어려움도 드러냈다. 그래도 김동욱과 이승현의 3점포로 맞섰다. 경기종료 1분48초전 김동욱이 탑에서 3점포를 터트려 5점차로 달아났다. 그러자 SK도 변기훈이 3점포로 응수하며 추격했다. 경기종료 53초전 김우겸의 사이드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종료 38.1초전 바셋이 좌중간에서 돌파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파울 자유투. 바셋은 자유투 1개를 성공했다. 이후 SK는 김선형과 싱글턴이 2대2를 시도, 싱글턴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최후의 반격을 개시했다. 그러나 SK는 최준용이 이승현의 골밑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이어 변기훈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싱글턴과 김선형이 나란히 18점으로 맹활약했다.
[싱글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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