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김)시래가 돌아온다고 팀이 갑자기 잘할 순 없다. 그런 시선은 시래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창원 LG 주장 김영환이 팀의 분위기 전환에 앞장섰다. 김영환은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6분 50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2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2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마리오 리틀(19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등 외국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 92-73, 19점차 완승을 거뒀다.
김영환의 폭발력이 돋보였다. 김영환은 2쿼터 막판 역전 버저비터를 넣은데 이어 3쿼터에는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4쿼터에도 3점슛 1개 2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25득점은 김영환의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다.
공교롭게 종전 기록 역시 삼성을 상대로 작성했다. 김영환은 지난해 11월 20일 삼성을 상대로 22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영환은 경기종료 후 “메이스가 패스를 잘해줬다. 전자랜드전(15일)은 상대의 수비가 좋아 슛을 못 던졌지만, 최근 들어 슛 감은 좋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김영환은 이어 삼성을 상대로 또 다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상대팀에 대해 특별하게 신경 쓰진 않는다.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고, 찬스가 생기면 과감하게 던진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7위 LG는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에서 2승, 6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김시래도 군 제대하며 돌아온다. 오는 27일 모비스와의 홈경기가 김시래의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팀 전력은 한층 좋아지지만, 김영환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시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주장의 배려였다.
“시래가 돌아온다고 팀이 갑자기 잘할 순 없다. 그런 시선은 시래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뗀 김영환은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 때 휴가를 나오는데, 그때 호흡을 맞춰봐야 할 것 같다. 팀이 좋아지는 부분은 있겠지만, 시래가 부담을 안 가졌으면 한다. 나도 군 제대 후 뛰어봤지만, 프로농구와 아마농구의 차이는 크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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