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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대표팀에서 내 모습이 궁금하다.”
원종현(NC 다이노스)이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괌 미니캠프로 출국했다. 원종현은 괌에서 열흘 가량 기량을 가다듬은 뒤 오는 9일 귀국한다.
NC의 필승계투진을 책임졌던 원종현은 지난 시즌 활약에 힘입어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대장암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거쳐 달게 된 태극마크라 더욱 그 의미는 컸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원종현은 “공항에 오니 비로소 실감이 나고 떨린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는 “올해는 아무래도 시즌을 길게 치러야 하니 신경을 썼다. 올해는 미리 대표팀도 뽑혔고 시즌도 풀타임을 치러야 한다. 몸 상태는 작년보다 훨씬 좋다. 원래보다 일찍 몸을 만들어 부담감도 크지만 고비들을 잘 이겨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원종현은 괌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쓸 예정이다. 그는 “체력은 어느 정도 완성됐다. 그 동안 추워서 공을 많이 못 던졌다. 괌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몸이 좋지 않아 욕심을 갖고 서두른 경향이 있었다. 올해는 컨디션이 자연스레 올라와서 다행이다. 몸이 안 아프다보니 웨이트 트레이닝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원종현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그만큼 감회도 남달랐다. 원종현은 “나만의 모습을 잘 보이자는 마음이다. 하나하나 잘 헤쳐 나가고 싶다. 또한 팀 동료 (김)태군이와 함께 가서 든든하다. 처음 가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대가 되는 것보다 나도 대표팀에서의 내 모습이 궁금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타자가 나오든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속팀 김경문 감독도 원종현을 향해 “힘들게 기회를 얻은 만큼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오라”라는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원종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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