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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배성우는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에서 양동철 검사 역을 맡아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로 톡톡히 활약했다. 그는 시대변화를 주는 '더 킹'에서 잠자리 안경부터 덥수룩한 헤어스타일, 클론의 '난' 깜짝 춤 솜씨부터 마지막 반전까지 다채로운 양동철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대본만 보고 양동철은 굉장히 권위주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라인을 잘 잡았고 검사로서 책임있는 행동보다는, 정치를 한다는게 아니라 이 사람의 행동 자체가 정치적인 행동들이거든요. 검사라고 하면 위계질서, 서열이 뚜렷한 집단인데 그래서 양동철은 위에는 깍듯하고 밑에는 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가 시나리오를 보고 그린 양동철은 깍듯하고 엄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한재림 감독이 그에게 바란 양동철은 박태수(조인성)에게 좀 더 편안한 형 같은 느낌이었다고. 그래서 매몰차게 대하는 장면들에서는 더 큰 낙차를 느끼게 해 표현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최두일(류준열)에게 '어디 감히!'라고 권위의식에 젖어있는 모습이 나오잖아요. 그게 양동철의 또 하나의 얼굴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사 중에 '걔는 그냥 개야'라고 표현하는 부분엣는 선민의식을 더 갖고 있고 이용도구로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양동철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스타검사 한강식(정우성)의 오른팔 역할이다. 정확히 라인을 잡아서 그를 통해 함께 계속 올라가는 검사다. 특히 펜트하우스에서 한강식, 박태수(조인성)와 함께 파티를 열며 클론의 '난' 춤을 추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해당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배우들은 한 달의 기간동안 4번간 연습실에서 춤을 연습했다.
"정우성 씨는 스케줄이 안 맞아 따로 연습을 했고 저와 조인성 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네 번을 연습했어요. 누가 제일 잘 췄냐고요? 당연히 제가 제일 잘췄죠. 전 무용단 출신이에요. 3년 동안 했어요. 춤 안 춘지가 되게 오래됐는데도 그 정도였다고요.(웃음) 과거에는 잔근육들이 유연한 상태였어요. 춤 출 몸이었는데 지금은 그럴 몸이 아니긴 했어요."
실제로 눈썰미가 있는 관객들이라면, 해당 장면에서 정우성의 오른편에 있는 배성우의 화려한 춤사위를 확인할 수 있다. 정우성과 조인성이 큰 키에 뻣뻣한 몸으로 열심히 외운 것을 추고 있다면, 배성우는 실제로도 그렇게 놀 것만 같은 리얼함으로 유연한 댄스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제가 느끼기에도 양동철이 춤을 잘 출 것 같았아요. 양동철은 그렇게 놀기도 좋아하고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춤을 잘 춰도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검사나 정치하는 분들도 그렇게 노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조인성·정우성 배우와의 차이가 있다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겠죠.(웃음) 노래에도 끝음 처리가 중요하잖아요. 한끗차이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죠."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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