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선수들이 드디어 프로 첫 맞대결을 가졌다. 경기가 끝난 후 웃은 쪽은 2순위로 선발된 서울 SK 최준용이었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모비스전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신인 이종현, 최준용이었다. 이들은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순위, 2순위로 선발된 바 있다.
이종현이 부상으로 약 세 달 동안 자리를 비웠던 탓에 이종현과 최준용의 시즌 첫 맞대결은 4라운드가 되어서야 성사됐다. 이들은 대학 시절부터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일찌감치 한국농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터.
포지션이 달랐던 만큼, 이종현과 최준용이 이날 직접적으로 매치업된 상황은 극히 드물었다. 이종현은 최부경과 제임스 싱글턴을 막았고, 최준용은 포워드들은 물론 경우에 따라 김효범의 수비까지 맡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한 셈이다.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한 이종현은 이날도 존재감을 뽐냈다. 1쿼터에 효과적인 스크린을 펼친 후 덩크슛을 터뜨렸고, 이내 퇴출된 찰스 로드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기도 했다. 3~4쿼터에는 압도적 높이를 바탕으로 블록도 연달아 선보였다. 이종현의 이날 최종기록은 11득점 7리바운드 2스틸 3블록.
최준용은 이종현에 비해 화려하지 않았지만, 궂은일로 기여했다. 금세 협력수비에 가세하는가 하면, 갑자기 뛰어 들어가 리바운드를 따내는 모습도 여전했다. 최준용은 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개인 기록은 이종현이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가 종료된 후 웃은 쪽은 최준용이었다. SK는 이날 테리코 화이트와 김선형이 폭발력을 발휘, 2쿼터 중반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SK는 4쿼터 들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려 모비스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선형의 돌파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최준용 역시 6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분여전 와이즈의 슛을 블록 처리,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SK와 모비스의 5라운드 맞대결은 오는 3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부상과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종현과 최준용의 프로 데뷔 이후 2번째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경기다.
[최준용(좌), 이종현(우).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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