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3쿼터에 희비가 엇갈렸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4명(이종현, 함지훈, 에릭 와이즈, 네이트 밀러)의 체력 안배만 잘 시켜주면 된다. 굳이 2~3쿼터에 용병 2명을 계속 넣을 이유는 없다"라고 했다. 찰스 로드 퇴출 이후 모비스는 이종현이 사실상 외국선수 역할을 한다.
모비스는 현재 이종현을 축으로 함지훈과 와이즈, 밀러의 조합을 실험하고, 팀 오펜스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한다. 플레이오프를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유 감독은 "그럭저럭 괜찮다. 와이즈는 아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라고 했다.
관건은 밀러다. 이종현은 일단 올 시즌에는 지금처럼 좋은 세로수비와 오픈 중거리슛, 스위치 디펜스 때의 외곽수비 등을 조금씩 소화하면 된다. 다만 밀러가 좀 더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유 감독 생각이다. 그는 "밀러가 느리지만 돌파력은 좋다. 돌파한 뒤 빨리 빼주거나 아님 빨리 올라가야 한다. 그걸 잘 결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밀러의 슛 셀렉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수비수가 많은데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고, 돌파 이후 선택이 나쁠 때가 있다는 게 유 감독 지적이다. 이런 부분들은 모비스 팀 농구에 균열을 일으키는 부분이다.
11일 울산동천체육관. 밀러가 한층 좋아졌다. 초반부터 정확한 중거리포를 자랑했다. 성급한 슛 셀렉션이 보이지 않았다. 돌파가 좋은 걸 아는 LG는 밀러를 떨어뜨려서 수비했다. 그러자 밀러가 정확한 중거리포로 공략했다. 특유의 좋은 수비센스는 여전했다. 수 차례 스틸을 해냈고, 대부분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모비스는 LG 에이스 제임스 메이스를 막는 게 버거웠다. 밀러, 와이즈에 이어 이종현까지 막아봤지만, 메이스는 전반전에만 21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1쿼터에 밀러의 효율적인 플레이와 팀 농구가 동시에 이뤄졌음에도 LG와 팽팽한 승부를 했다.
그러나 3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30-14였다. 모비스는 3쿼터 초반 약 3분간 LG를 무득점으로 묶고 연속 11득점하며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밀러가 이종현의 덩크슛을 돕는 좋은 어시스트가 나왔다. 잠잠하던 김효범의 3점포와 속공 득점도 나왔다. 유 감독은 이종현+밀러, 함지훈+와이즈, 이종현+와이즈+밀러 조합을 주로 사용했다. LG 높이를 감안, 함지훈+와이즈+밀러는 많이 시도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밀러가 팀 농구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장점을 발휘하면서 모비스는 좋은 공격력을 발휘했다. 평소보다 속공도 많이 나왔다. 세트오펜스와의 조화도 좋았다.
반면 메이스와 리틀에게 의존한 LG는 3쿼터에 무너졌다. 모비스는 3쿼터에 갑작스럽게 잠시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이후에는 밀러에게 메이스를 맡기고 메이스가 로 포스트에 들어오면 이종현이 도움수비를 들어갔다. 박인태를 사실상 버렸다. LG는 이때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쉬운 슛을 놓쳤고, 실책을 범했다. 고스란히 모비스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특히 메이스는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경기종료 8분13초전 이종현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했다. 3쿼터까지 3파울을 범했으나 4쿼터 초반 잇따라 파울 2개를 범해 물러났다. LG로선 3쿼터에 승기를 내준 상황서 4쿼터 추격을 위해 메이스가 끝까지 뛰어야 했다. 그러나 메이스의 파울관리 실패로 더 이상 반격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밀러.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