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역사상 사상 처음으로 1차전 4골차 패배를 뒤집는 역사를 썼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PSG에 6-1로 크게 이겼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통합전적 6-5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이후 3골을 몰아 넣으며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그 동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역사상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은 데포르티보(스페인)이였다. 데포르티보는 2003-04시즌 8강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에 1-4 대패를 당했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거짓말 같은 4-0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1차전 4골차 패배를 극복한 것은 바르셀로나가 처음이다.
UEFA가 주관하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선 그 동안 1차전 4골차 패배를 뒤집은 것이 3차례 있었다. 지난 1985-86시즌 UEFA컵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원정 1차전에서 묀헨글라드바흐(독일)에 1-5로 패했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4-0 승리를 기록해 원정다득점에서 앞서며 8강에 진출했었다.
또한 1984-85시즌 UEFA컵에서도 4골차 패배를 뒤집는 승부가 있었다. 당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은 파르티잔(세르비아)과의 2라운드 1차전 홈경기서 6-2 대승을 거뒀지만 2차전 원정경기에서 0-4 패배를 당했다. 1961-62시즌 컵위너스컵에서도 4골차 승부를 뒤집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레이종이스(포르투갈)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라쇼드퐁(스위스)에 6-2 대승을 기록했지만 라쇼드퐁은 2차전 홈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두며 컵위너스컵 본선에 합류했었다.
UEFA 주관 유럽클럽대항전 본선 토너먼트에서 4골차를 뒤집은 경우는 두차례 있었지만 모두 원정 다득점에 힘입어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첫 4골차 패배를 뒤집었고 PSG를 상대로 치른 2차전 홈경기에서 6골을 몰아 넣어 원정 다득점이 아닌 골득실에서 앞서며 8강에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바르셀로나의 바르토메우 회장은 PSG와의 경기 후 "영원히 기억될 역사적인 승리"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