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후회없이 해보고 싶다"
김태완을 비롯한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넥센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이날 귀국했다.
김태완은 올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예전에 비해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해졌지만 김태완의 이적은 조금 특별하다. 2006년 이후 11시즌간 한화 이글스에서만 뛴 가운데 처음 이적한 것이기 때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화 중심타자로도 활약한 김태완이지만 최근에는 팀내 입지가 좁아졌고 방출을 요청했다. 자유의 몸이 된 김태완은 넥센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더군다나 넥센과 한화는 훈련 스타일부터 '극과 극'인 팀이다. 김태완은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옆에서 먼저 다가와준 뒤 편하게 해준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더 쉬웠죠"라고 웃은 뒤 "훈련량은 적었지만 집중도가 좋았던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김태완은 이적과 함께 등번호도 '0'으로 바꿨다. 모든 것이 새로운 상황이기에 올시즌을 앞둔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은 있지만 원하는대로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할 수 있는 선에서 후회없이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잘할 수도 있는 것이고 2군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부분에는 의미를 두지 않는다. 1군이든 2군이든 내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못하면 내려가면 되고, 잘하면 뛸 수 있는 것이다. 조급함은 없다"라고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넥센 선수단 일원이 된 김태완이 한창 때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까.
[넥센 김태완.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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