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창사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중국 원정 경기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구자철은 20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창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3일 중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3승1무1패(승점 10점)의 성적으로 조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최하위 중국(승점 2점)과 맞대결을 치른다.
구자철은 "어제 상하이를 거쳐 창사에 오게 됐다. A매치 데뷔를 중국에서 했고 몇차례 중국을 방문했었다. 사람들이 친절하게 맞이해 줘서 기분좋게 중국에 왔다. 중국에 올때마다 긍정적인 기운을 많이 얻는다. 그 기운을 경기날까지 잘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많은 것을 쏟고 왔는데 몸상태가 생각보다 좋다. 도착해서 기분도 좋고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몸상태가 첫번째로 중요하다"는 구자철은 "경기장에서 팀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 넣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 있어 잘 준비되어 있다. 소속팀 경기 후 이동해 피로감도 있지만 아직 경기날까지 시간이 있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더 친절하고 한국말로 먼저 인사도 해줘 기분이 좋았다. 경기전에 매일 매일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유일한 A매치 패배를 당했었다. 대표팀 멤버 중 유일하게 2010년 한중전에 출전했던 구자철은 "그날 패배 이후 처음으로 다시 생각날 정도로 잊고 있었던 경기다. A매치 데뷔전때도 승리를 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전에서 승리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 만큼 중국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축구를 보더라도 중국 리그가 많은 투자를 하고 한국 선수들에 대해 중국이 많이 투자한다. 한국선수들과 한팀에서 경기를 하고 더 친숙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우리의 퀄리티를 믿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중국전에선 손흥민(토트넘)의 경고 누적 공백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선 "전형적인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측면에서의 경험이 많이 있다. 적정선에서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고 내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을 선호하지만 아직 감독님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우선 체력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중국전에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것에 대해선 "경기장 분위기를 걱정하는지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나는 특별한 대답보단 스스로 웃음이 나올 것 같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많은 선수들이 큰 경기에 나가면 스스로 경기에 대한 압박감에 갇히기도 한다. 우리 선수들이 그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신중하고 방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경기장에 누가 있고 여기가 어디인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경기가 반환점을 도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승점 3점이 우리에게 중요하다.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선 상대가 중국이고 이곳이 중국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준비를 하고 긴장감을 놓치 않는다면 상대 감독이나 경기장 분위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와 재계약에 합의한 구자철은 "처음 이적을 할 때 4년 계약을 구단이 제시했다. 여러 협상을 통해 2+2 계약을 했다. 전체적으로는 구단이 2년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있었다. 계약서에 사인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간이 걸렸다. 처음의 계약기간을 가져가는데 사인을 한 것"이라며 "소속팀에 만족한다. 유럽적응이 쉽지 않은데 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2년 재계약에 사인을 했기 때문에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지동원과의 호흡에 대해 "내가 아래에서 뛰면서 시간을 벌어주면서 동원이에게 연결하고 동원이에게 시간을 주는 상황이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내가 아래에서 뛰고 동원이가 위에서 뛸 때 시간을 주려고 한다. 동원이가 여유있는 상황에서 볼을 받았을 때 훨씬 더 위협적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서 고전했던 것에 대해선 "축구는 90분 경기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다. 이후 경기 평가가 나오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힘든 첫 경기를 잘 이겨낸 것이 긍정적이다. 최종예선은 한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중간에 평가가 엇갈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월드컵 진출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중간 중간 고비마다 선수들이 협동심으로 잘 이끌고 왔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구자철은 지난해 이란 원정에서 대표팀이 부진했던 것에 대해선 "경기 후에 선수들이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며 "그런 점에 있어 중국원정에서 어떤 부분이 변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당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나는 큰경기를 좋아한다.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기에서 압박감을 이기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중요한 경기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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