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예정됐던 세트피스 훈련을 취소했다. 일종의 전력 숨기기다.
신태용 감독은 20일 오후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원래 세트피스 훈련을 두 차례 하려고 했는데, 4개국 대회에서 굳이 세트피스를 노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편성이 끝났기 때문에 상대팀에서 직접 경기를 볼 수도 있고 비디오로 분석할 수 있다. 세트피스를 상대에게 미리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시절에도 본선을 앞두고 세트피스를 감췄었다. 정지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세트피스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게 중요하다. 노출이 될 경우 이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은 세트피스를 연습하지 않고 4월 소집 때 선수들과 작전을 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력테스트를 해봤는데 소속팀 출전 여부에 선수별로 체력에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오전에도 플라비우 피지컬 코치에게 훈련을 위임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3월 25일과 27일, 30일에 아디다스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을 비롯해 잠비아, 온두라스, 에과도르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수원, 천안, 제주 등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실제 경기 장소에서 진행된다.
신태용 감독은 “옥석 고르기가 목적이지만 그렇다고 성적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성적이 안 좋으면 대회를 앞두고 흥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부분이 딜레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즐기면서 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대회에선 선수들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도록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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