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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왜? 난 구정희(윤상현)씨를 좋아하면 안 되나?"
구정희를 가지기 위해 '성공'을 선물한 이은희(조여정). 얼핏보면 남자판 신데렐라 스토리 같지만, 원하는 것에 다가가는 이은희의 방법론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28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10회에서는 구정희를 향해 애정공세를 펼치는 이은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은희의 작업실에서 구정희의 사진을 봤다는 김원재(정수영)의 딸 채리(이지원)의 말에 3층으로 직행한 심재복(고소영). 위기에 몰린 은희를 보다 못한 최덕분(남기애)은 대신 작업실의 문을 열었지만, 그곳에 정희의 사진은 없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최덕분이 이은희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심재복에게 알려졌다.
심재복의 강경한 태도에도 이은희는 구정희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구정희에게 오래된 꿈이나 마찬가지인 온갖 악기가 가득한 오디오룸을 선물한 은희. 또 구정희의 어머니에게는 며느리가 된 것처럼 정성을 다 했다. 아들 진욱(최권수)에게도 상냥한 태도를 유지했다. 진욱은 은희에게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그녀와 다툼을 벌이는 재복에게 쌀쌀한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진욱이 엄마예요"를 외치며 진욱 학교의 학부모 참관 수업에 은희가 등장한 것이었다. 뒤늦게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심재복도 학교에 나타났다. '진욱 엄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두 명인 웃지 못할 상황. 수업이 끝난 뒤 분노한 심재복은 "내 자식이 관련된 이런 오버, 다시는 하지 마. 나 용납 못 해"를 외쳤다. 은희는 "용납 못하면 뭐"고 뻔뻔하게 받아쳤다.
물론 그럼에도 은희의 기행은 이어졌다. 구정희 회사의 창립기념일 날, 회사를 찾아간 은희는 "난 정희씨를 최고의 남자로 만들 거에요"며 촌스러운 그를 세련되게 변신시켰다. 본부장 승진도 발표했다. 여기에 구정희와 이은희의 결혼설까지 등장했다. 은희의 계략대로 행사장을 찾은 재복은 이 모습을 목격하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태연하게 "구정희씨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이은희를 향해 심재복은 "안 돼. 왜냐면 넌 싸이코니까"고 일침을 가했다.
얼핏 보면 구정희에게 이은희는 모든 것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여자다. 자신의 꿈을 이해하며 오디오룸을 선물했고, 무능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자신을 위해 본부장이라는 성공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정희가 모르는 음모가 가득하다. 이은희는 정나미(임세미)를 구정희에게 접근 시킨 배후로 의심받고 있고, 구정희가 회사에서 구박을 받은 이유도 이은희의 지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재복과의 이혼도 결과적으로 이은희의 계략에 의한 것이었다. 원하는 남자를 가지기 위한 이은희의 계락이 섬뜩하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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