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연훈에 이어 올해는 박기혁이다.
kt 위즈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kt의 작년 개막전 상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SK였다. 장소도 같았다. kt는 지난해 SK를 8-4로 꺾었다. 중심에는 김연훈이 있었다. 故 앤디 마르테의 부상으로 선발 3루수로 나선 김연훈은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2회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광현 상대 홈런 자체로 의미 있었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김연훈이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단 홈런 2개에 불과한 선수였다는 것. kt는 이 홈런을 시작으로 김광현을 연달아 공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올해 김연훈은 1군 엔트리에는 들어 있지만 선발로 나서지는 않았다. '김연훈 시즌 2'는 박기혁의 몫이었다.
박기혁은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SK 선발 메릴 켈리의 136km짜리 체인지업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후 또 한 번 안타를 때리며 추가점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팀의 3점 중 2점은 박기혁이 홈을 밟으며 만들었다.
1981년생인 박기혁은 2000년 프로에 데뷔한 뒤 이날까지 단 19개의 홈런만을 때렸다. 1249경기, 3249타수 동안 기록한 숫자다. kt 이적 후에도 2015년 1개, 2016년 2개에 그쳤다.
그런 가운데 통산 20번째 홈런을 상대 에이스인 켈리를 상대로 터뜨린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거포 본능'을 종종 드러낸 가운데 이날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2년 연속 타격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결정적 홈런포. kt에게 2년 연속 개막전 승리가 더욱 기쁜 이유다.
[kt 박기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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