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4쿼터 초반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89로 패했다.
2쿼터 한때 19점차까지 뒤처졌던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격차를 7점으로 좁히며 추격전을 이어갔다. 제임스 켈리가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김지완과 커스버트 빅터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하지만 뒷심싸움에서는 밀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가운데 3점슛에 대한 수비까지 무뎌진 것.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2분여전 주희정에게 3점슛을 허용, 16점차로 뒤처지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22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와 강상재(11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7-41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임동섭에게 3점슛을 4개 내준 것도 뼈아픈 대목이었다. 김지완(11득점 5어시스트)의 지원사격도 빛이 바랬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 후 "골 결정력이 차이가 났다. 찬스가 났을 때 득점으로 연결되어야 신나는 농구를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문태영, 임동섭에게 3점슛 내준 건 괜찮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어 "다만, 골밑이나 외곽 가운데 한 부분을 확실히 잡는 부분이 안 됐다. 초반부터 삼성의 슛 성공률이 좋았던 부분은 다시 연구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5경기 가운데 3승을 해야 하는 시리즈다"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이날 정영삼이 2득점에 그쳤다. 3점슛은 3개 모두 안 들어갔고, 정병국도 무득점에 머무는 등 부진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에 대해 정병국, 정영삼은 많은 찬스가 나는 게 아니다. 적은 찬스라도 성공률이 높아야 다른 부분도 살아날 수 있다. 김지완은 앞선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이 불만을 갖고 있는 부분은 국내선수가 아닌 켈리였다. 혼자 하는 공격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게 유도훈 감독의 견해다.
유도훈 감독은 "켈리 혼자 25득점, 30득점 넣으면 뭐하나. 팀 디펜스,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 오펜스가 전혀 안 된다. 혼자 하는 농구를 더 다듬어야 한다. 혼자 득점하고, 수비 놓치고…. 화려한 것 같지만, 아쉬움이 더 크다. 켈리는 동료들을 도와주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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