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이후광 기자] 모창민(32, NC)이 결정적 한 방으로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NC가 KBO에 제출한 개막전 현역선수 명단에는 '팀의 상징' 이종욱과 이호준의 이름이 없었다. 그들의 자리는 권희동과 모창민이 대신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31일 개막전에 앞서 “이종욱, 이호준이 못해서 제외한 게 아니다. 권희동, 모창민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모창민에 대해 “장점을 많이 갖고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감독의 기다림이 오래되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과는 시즌을 마치고 나올 것이다. 어떤 감독이 지려고 하겠는가. 이기기 위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라고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모창민 앞에 모두 주자가 위치했다.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2회 무사 1루, 4회 2사 1, 3루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반 선취점을 따낼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무산시켰다.
그러나 모창민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0-1로 뒤진 6회 1사 2, 3루에서 등장,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6구째 126km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만들어냈다. NC는 모창민의 2루타를 기점으로 타선의 활기를 찾았고, 이후 김태군의 적시타, 재비어 스크럭스의 투런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7회에는 내야안타를 통해 달아나는 타점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2008년 2차 1라운드서 SK에 지명받은 모창민은 올해로 벌써 프로 10년 차를 맞이한다. NC의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이 김 감독의 믿음 아래 올 시즌 커리어 하이로 이어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모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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