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KIA 나지완이 개막전부터 폭발했다.
나지완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 맞대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으로 2득점으로 대활약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나지완의 날이었다. 팀 득점 6점 가운데 나지완이 만든 점수가 5점이었다. 솔로포와 만루포를 각각 한 개씩 쏘아 올려 무려 5타점을 책임졌다.
팀 선취점부터 책임지며 맹활약의 시작을 알렸다. 2회초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호투를 펼치던 재크 페트릭의 높은 실투를 잡아당겨 선취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높게 제구 된 143km짜리 투심을 놓치지 않았다.
나지완은 7회초 팀이 2-1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을 때 다시 해결사로 나타났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바뀐투수 김승현의 146km짜리 빠른볼을 정확하게 밀어 쳤다. 뻗어나가기 시작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2017시즌 KBO리그 첫 만루포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개막전 첫 경기지만 나지완의 맹활약은 분명 의미가 있다. FA 재계약 후 첫 시즌이지만 개막전부터 폭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부담감은 그에게 보이지 않았다.
‘핵타선’의 이름값도 증명했다. KIA는 올 시즌 최형우를 영입하며 막강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 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첫 경기부터 맹포를 가동해 그 이름값을 했다. 나지완은 홀로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호랑이 군단의 터줏대감이 스스로의 가치를 첫 경기부터 증명했다.
[나지완.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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