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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이 한국감독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칸 조직위는 25일(현지시간) 칸 경쟁 심사위원으로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을 선정했다.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윌 스미스, 판빙빙, ‘토니 에드만’ 마렌 아데 감독, ‘그레이트 뷰티’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 배우 겸 감독 아네스 자우이,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드와 함께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을 심사한다.
그는 ‘칸의 총아’로 불린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거머쥐며 세계적 감독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아가씨’로 경쟁부문에 올랐다. ‘아가씨’는 비록 칸 영화제에서 무관에 그쳤지만, 미국 유수의 비평가협회상을 휩쓸며 찬사를 받았다.
이로써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한국감독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에 진출한 데다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까지 맡아 어느 해보다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졌다.
넷플릭스가 약 600억원을 투자한 ‘옥자’는 프랑스 극장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칸 조직위가 경쟁에 초청했을만큼 화제를 불러 모은 작품이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칸 경쟁에 네 번째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역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가 칸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거머쥘지, 홍상수 감독이 황금종려,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중 하나를 최초로 수상할지 영화팬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칸 경쟁 외에도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으로 상영된다.
어느 해보다 한국영화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게 될 제 70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열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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