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귓속말' 반전에 반전의 연속, 화장실도 불허한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귓속말’이 몰아치는 반전으로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들었다.

16일 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15회가 방송됐다.

이날 이동준(이상윤)은 자신이 비자금을 사용한 공범이 될 것을 알면서도 고문료 지급 요청서에 사인을 했다. 이에 강정일(권율)과 최수연(박세영)이 불리해진 듯 했다. 강정일은 다시 대표 활동비 결재 서류를 들이 밀었다. 정식으로 수임을 하지 않고 담당하는 사건, 즉 불법 로비였던 것. “태백의 대표는 누리는 영광만큼이나 해야 할 뒷일이 많은 자리”라고 말한 강정일은 “뇌물공여 겁이 나냐. 그럼 이 방에서 나와라”라고 도발했다.

막다른 곳에 놓인 이동준은 최일환(김갑수)의 비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뒷돈인 특수 활동비를 결제했고, 금액도 두 배로 올린 후 감사관과 차관을 만나 돈을 건넸다. 이 모습을 노기용(허재호)이 촬영하도록 했다. 이동준의 예상 밖의 행동에 강정일과 최수연이 불안에 휩싸였다.

강정일이 반격에 나섰다. 신영주(이보영)를 수사권이 없는 곳으로 발령 냈다. 강정일이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신영주는 경찰서장을 찾아가 뇌물 공여 사진을 보여준 뒤 “전출 명령 의도를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무효화 했다.

다시 신영주와 이동준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동준에게 뒷돈을 받은 감사관이 체포됐다. 최수연은 이동준에게 전화를 걸어 “그 쪽이 이겼다”며 강정일의 자백 영상을 주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강정일은 분노했다.

이번엔 강정일이 궁지에 몰렸다. 한국을 떠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강정일은 보국산업 전무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아버지 강유택(김홍파)의 비밀 계좌에 대해 알게 됐다. 타이밍 기막히게도 이 비밀 계좌를 통해 최일환의 비밀 계좌를 알아냈다.

기사회생한 강정일은 비밀계좌로 최일환을 협박했다. 최수연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자백 동영상 때문에 최수연의 뜻대로 움직였던 강정일은 이번에는 최일환의 비밀 계좌를 빌미로 최수연을 좌지우지했다. 심지어 일방적으로 최수연과의 결혼을 통보했다.

이번엔 이동준과 신영주가 열세였다. 이동준은 태백에서 쫓겨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솟아날 구멍이 있었다. 신영주가 최일환이 장인이 목사로 있는 교회를 통해 자금 세탁을 한 사실을 알아낸 것. 이에 최일환의 아내 윤정옥(문희경)이 체포됐다.

이 일이 이동준과 신영주가 강정일을 잡는 키가 됐다. 폐쇄 공포증이 있는 윤정옥의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한 최수연. 자신의 아버지 최일환이 이를 별일 아닌 듯 치부하고 어머니의 증상도 심해지자 결국 최수연은 강정일의 자백 동영상을 신영주에게 넘겼다.

이에 신영주가 강정일을 체포하기 위해 태백으로 출동했다. 강정일도 신영주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신영주가 강정일 방의 문을 열려는 찰나 이발 방송이 끝났다.

각 인물들의 상황, 권력구조가 쉴 새 없이 뒤바뀌는 60분으로 쫄깃함을 선사한 ‘귓속말’. 이날 방송은 종영까지 2회 밖에 남지 않은 ‘귓속말’이 또 어떠한 반전의 연속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할지 기대를 높였다.

[사진 = SBS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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