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국내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원더우먼', '미이라'가 가세한다. 막강한 외화 공세로 한국영화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걱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영화 '대립군'이 이 틈바구니를 비집고 정면돌파에 나선 것. 가슴 벅찬 메시지에 명연기의 향연, 대항마로 떠오르기 충분하다.
'대립군'(代立軍)은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중 하나다. 톱스타 이정재와 대세 여진구의 만남과 더불어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의 한국 지사인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가 '곡성'에 이어 두 번째로 선택한 작품이기 때문.
영화는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다는 내용의 영화다.
'원더우먼'과 같은 날인 31일 개봉하며, 그로부터 6일 뒤엔 '미이라'와도 맞붙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흥행 싸움에서 승산은 있다.
제작비 100억 원 규모의 대작 스케일을 자랑하면서 묵직한 여운까지 안긴다. 촬영은 전국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돼 광해와 대립군의 험난한 여정을 실감나게 담았다. CG로 화려하게만 채운 단순히 눈요기가 아닌, 대한민국의 산천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겼다. 아름답고 웅장한 풍광이 선사하는 묘미가 색다르다.
스토리도 신선하다. 지금껏 다뤄지지 않았던 광해의 세자 시절, 대립군이라는 역사 속 비운의 인물을 소재로 썼다. 대립군이란 생존을 위해 군역을 대신 치른 사람들을 말한다. 오랜 시간 동안 조명받지 못한 이름 없는 민초다. 이들이 왜군에 맞서는 과정을 통해 2017년 현재와 관통하는 울림을 전달, 웰메이드 사극의 계보를 잇는다.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은 물론, 김명곤, 한재영, 박지환, 박해준 등 조연들까지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각기 다른 개성이 어우러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사진 =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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