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김종국 기자]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싶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3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졌다. 경기 초반 포르투갈의 잇단 속공에 실점한 한국은 결국 패배로 경기를 마쳤고 FIFA U-20 월드컵에서의 도전을 멈추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많이 아쉽다. 점수는 3-1로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전반전에 역습 두방에 두골을 허용한 것이 오늘 패인"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투혼을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많이 아쉽다. 점수는 3-1로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전반전에 역습 두방에 두골을 허용한 것이 오늘 패인이다. 운이 좋은 날에는 수비들이 몸에 맞거나 하더라도 상대에게 찬스가 되지 않는 나쁜 각도로 가는데 오늘은 포르투갈에 운이 따랐다. 오늘은 단독 찬스가 될 만큼 각이 보이는 곳으로 볼이 갔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투혼을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스럽다."
-조별리그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투톱을 선택한 이유는.
"상대가 4-3-3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상대는 3일 휴식했고 우리는 4일 휴식했다. 상대 중앙 수비수의 제공권이 좋지만 빠져 들어가는 것에 있어 약하다. 조영욱 혼자 들어가는 것 보단 하승운이 협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번 대회를 치른 선수들의 미래에 대한 평가는.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이 대회 감독을 맡고 U-20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본선에서 만날 상대팀 명단을 봤을 때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포르투갈은 대부분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포르투 4명, 벤피카 4명, 스포르팅 등 포르투갈 프로팀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은 K리그에서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고 대학교에서도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한다. 잉글랜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그런 점을 느끼지 못하며 성적만 내려 했다. 성적은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했지만 실력차는 있었다. 우리가 이런 부분에 있어 선수들을 육성하면 선수들이 가진 기량이 높다고 생각한다. 막상 경기에서 보이지 않은 실수가 드러난 것은 큰 경기에서 꾸준히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보완해야 한국축구가 밝게 나아갈 수 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정면대결을 하고 싶었나.
"우리 홈경기고 축구팬들을 위해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수비 조직에 있어 실수가 있었다. 그런 점에 있어 아쉽다. 우리가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고 해서 우리가 수비를 구축해 점유율을 내주며 승리하는 것보단 앞으로 한국축구가 성장하기 위해선 우리가 상대해야 할 포르투갈 같은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해야 한다."
-이승우와 백승호 등에게 해줄 조언은.
"세계최고의 클럽팀 유스팀에 있지만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들의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면 잠재력이 나타나지 못한다. 좋은 유스팀에 있어도 경기에 뛰지 못하면 퇴보한다. 더 성장하기 위해선 꼭 바르셀로나에 있기 보단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야 발전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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