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KIA 4번타자 최형우(34)는 리그 최정상급 타자다. 이는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타율 .348 14홈런 40타점. 타격 5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워낙 타격 기록이 출중하다보니 발전을 거듭한 수비에 대해서는 많은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정작 선수 본인은 타격에만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력을 키우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는데 말이다.
최형우는 지난 30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리며 4번타자다운 타격을 보여줬는데 수비에서도 빛나는 장면이 있었다. 4회말 2사 후 김태군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강타했다. 이때 좌익수로 나선 최형우가 펜스를 맞고 나온 타구를 침착히 잡아 2루수 안치홍에게 정확한 노바운드 송구를 했고 안치홍은 자연스럽게 김태군을 태그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NC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마침 3-3 동점이라 중요한 아웃카운트였다. 최형우는 이에 대해 "요즘 펜스가 다 좋아져 펜스를 맞고 나오는 타구의 각이 거의 일정하다"고 펜스 플레이에 큰 어려움은 없음을 말했다.
최형우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실책이 1개도 없는 선수다.
최형우는 "항상 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에 매년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어린 선수들과 같이 엑스트라 훈련을 계속 했다"고 밝혔다.
보통 베테랑 선수가 되면 스프링캠프에서 엑스트라 훈련을 하지 않는 편인데 최형우의 생각은 달랐다. 그리고 그것이 수비력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최형우는 "남들이 뭐라 해도 나는 내 수비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한다. 수비력을 키우기 위해 아낌 없이 땀을 흘린 그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최형우.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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