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피어밴드가 또 다시 NC 벽을 넘지 못했다.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9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KBO리그 3년차인 피어밴드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10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54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가 0.84에 불과할만큼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다만 NC를 상대로는 통산 7경기에서 6패에 그쳤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민우는 삼진, 모창민은 3루수 직선타로 돌려 세웠다.
2회도 깔끔했다. 2사 이후 권희동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상대 도루 시도 때 포수 장성우가 이를 저지하며 세 타자로 끝냈다.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준 피어밴드는 이후 김태군과 이종욱을 범타로 막았다. 이어 박민우까지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남태혁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2사 1, 3루가 됐다.
이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모창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역전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그래도 박석민을 삼진으로 막아내며 대량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에도 2아웃 이후 위기를 맞았다. 김성욱에게 우전안타,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 2루가 된 것. 이번에는 실점없이 끝냈다. 이종욱을 1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번에도 남태혁의 불안한 수비가 나오며 처음 판정은 세이프가 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으로 바뀌었다.
5회는 어렵지 않게 끝냈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피어밴드는 모창민을 2루수 땅볼, 스크럭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까지 78개를 던진 피어밴드는 팀이 3-2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피어밴드는 권희동과 손시헌을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성욱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태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를 이어간 피어밴드는 결국 이종욱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4번째 실점을 했다.
결국 피어밴드는 팀이 3-4로 뒤진 6회말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이상화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며 시즌 8승과 NC전 첫 승 모두 무산됐다. 이후 이상화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실점은 4점이 됐다.
5회까지는 비자책 투구를 펼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6회 2아웃 이후 동점과 역전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투구수는 108개.
[kt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