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난타전 끝에 카타르에 33년 만에 패배…원정 무승 지속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난타전 끝에 카타르에게 패했다.

한국은 14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3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4승1무3패(승점 13점)를 기록해 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과의 격차를 승점 1점차로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 손흥민이 전반 34분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를 맞이한 가운데 상대 속공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치를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것은 지난 1984년 아시안컵 이후 33년 만이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 무승의 부진도 이어갔다.

한국은 황희찬이 공격수로 나섰고 손흥민과 지동원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기성용 이재성 한국영은 허리진을 구축했고 김진수 곽태휘 장현수 최철순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전반 7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재성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알 쉬브의 손끝에 걸렸다.

카타르는 전반 25분 찾아온 한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알 하이도스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왼쪽 하단으로 들어가 선제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선제골 허용 이후 반격을 노렸지만 전반 34분 손흥민이 부상으로 인해 이근호와 교체됐다.

카타르는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하산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40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알 쉬브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2분에는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슈틸리케호는 후반전 초반에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카타르는 후반 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미구엘의 패스를 알 하이도스가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카타르는 후반 5분 아피프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아피프는 알 하이도스와의 이대일 패스를 통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8분 지동원 대신 황일수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11분 황일수가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알 쉬브의 선방에 또한번 막혔다.

한국은 후반 16분 기성용이 만회골을 터트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성용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재성의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허용한 카타르는 후반 17분 아피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25분 황희찬이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황일수가 헤딩을 통해 골문앞으로 연결했고 이것을 황희찬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카타르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동점골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알 하이도스에게 또한번 실점했다. 알 하이도스는 후반 30분 타바타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3분 한국영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한국은 후반전 종반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결국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