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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아침 드라마 효과 확실히 느끼죠. 정말 식당 반찬이 달라져요.”
배우 박선호가 아침드라마 출연 효과를 느끼고 있다. SBS 아침드라마 ‘아임쏘리 강남구’(극본 안홍란 연출 김효언)에서 타이틀롤 강남구 역을 맡아 6개월간 작품을 이끈 그는 연기적 성장은 물론 어머님들의 예쁨을 받는 또 한명의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극중 박선호는 인생 한방을 노리는 사기꾼 강남구로 등장, 서글서글한 미소와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이와 함께 베일에 감춰져 있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흥미를 자아냈다.
박선호는 6개월 촬영을 돌아보며 “재밌었던 순간도 되게 많았고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고 운을 뗐다. “아무래도 길게 하다 보니까 계속 그래프 그리듯 왔다 갔다 한 것 같다. 하면서 좀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일일드라마는 아무래도 호흡이 길고 아침 드라마 특성상 드라마를 집중해서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식사를 차리시거나 아이들 학교를 보내거나 출근 준비를 하거나 하면서 보다 보니까 조금 더 감정의 폭이 더 넓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상적인 것보다 조금 더 감정을 쓰고 일상적인 것보다 조금 더 폭을 넓혀서 대사를 했죠. 이런 것들이 다른 드라마와 좀 다르지 않을까요?”
박선호는 주 시청자층, 시간대, 드라마 장르 등에 신경 쓰며 연기했다. 발성이나 대사부터 캐릭터 구축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
그는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말들도 있지만 뭔가를 전달해야 할 때는 조금 더 소리내고 강조했다”며 “계속 뭔가 이해를 시키고 설명하는 신들이 많더라. 그런 신들에 있어서는 조금 더 가볍게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을 힘주어 얘기했다”고 말했다.
“확실하게는 아무래도 감정을 많이 쓰다 보니까 감정 표현에 있어서 조금은 폭이 넓어지지 않았나 해요. 많이 훈련을 한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감정신, 격한 신이 많았는데 그런 신들에 있어서는 조금씩 넓혀가고 있구나 싶어요.”
능글맞은 사기꾼 역도 도전의 한 부분이었다. 그간 착하고 바른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왔던 터라 새로운 캐릭터에 재미를 느꼈다. 조금은 가벼워 보이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이거 내가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로 많이 준비해 갔다. 이렇게 저렇게 보여줘 보고 감독님과 얘기해서 괜찮은 걸로 선택하고 했다”고 밝힌 박선호는 “준비하는 부분에 있어 폭이 넓었다. 말투, 제스처 등도 거침없이 하려고 했다. 껄렁껄렁해 보이고 화를 낼 땐 불같이 화를 내고 모든 것이 거침없어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격은 많이 자제하려고 해요. 그래서 강남구 역을 하면서 더 터진 것 같아요. 평소에는 나를 억압하하고 자제시키려 해요. 속으로는 ‘화를 내고 싶을 때 낼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강남구 역을 하면서는 나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재밌었고요. 평소에 내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을 극 안에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사실 초반 강남구 분량은 다소 적었다. 박도훈(이인)과 정모아(김민서) 등의 이야기가 그려지느라 강남구는 다소 동떨어진 캐릭터 같았다.
이와 관련, 박선호는 “타이틀롤인데 분량이 적다 보니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긴 했다”면서도 “상황에 맞게 왔다 갔다 하는 게 일일극 장르인 것 같다. 나 역시 이후 관계 변화가 궁금했고, 그래서 더 기다려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하나씩 파헤쳐 가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사실 처음엔 타이틀롤 부담감이 있었거든요. 뭔가 긴 드라마를 이끌고 가야 한다는 무게감이 있었던 거죠. 근데 초반에 도훈 분량이 더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배님들과 얘기도 많이 할 수 있었고 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초반에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있었던 거죠. 부담되고 어색하고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고 조금씩 익숙해질 때쯤 분량도 많아져서 괜찮았어요.”
강남구를 연기하며 어머니 팬들도 많이 생겼다. 반응을 묻자 박선호는 단번에 “확실히 느껴진다”고 답했다.
“다들 그 얘기 하잖아요. 아침 드라마 하면 아주머니들이 많이 알아본다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식당 가면 정말 반찬이 더 나오더라고요. 식탐이 많아서 배가 불러도 맛있으면 더 먹는 메뉴에 없어도 계란후라이 막 해주시고 다른 메뉴도 더 가져다주시니까 너무 감사했죠. ‘남구는 더 먹어야돼’ 하면서 주시는데 ‘아 이게 일일드라마의 힘이구나’ 했어요. 응원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고 힘이 났어요. 밥만 먹어도 힘이 나는데 응원의 말도 들으니 얼마나 좋아요. 한 번은 식당 주인 할머니께서 ‘남구 왔냐’ 하시더니 다른 테이블까지 가서 소개해주셔서 팬사인회 하듯이 사진 찍고 사인하고 한 적도 있어요.(웃음)”
어르신 팬이 많이 생기니 부모님도 뿌듯해하고, 박선호 역시 감회가 남다르다. 연기적인 욕심이 더 생긴 것도 이 때문.
그는 “배우는 연기를 잘 하는 게 기본이니까 연기적인 욕심도 당연하다”며 “연기 잘 하는 선배님들 보면 나 역시 감탄하고 희열이 느껴진다. ‘나도 저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다”고 털어놨다.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커요. 많이 경험해 보면서 좀 열심히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막 도전해 봐야죠. 혼나면서도 배울 거고 경험하면서도 배울 거고. 그렇게 연기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싶어요.”
[박선호.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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