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07년 ‘트랜스포머’가 첫 등장한 이후 1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영화의 스케일은 꾸준히 커졌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3,000억원을 투입한 대작답게 화려한 영상으로 무장했다. 시리즈의 팬들도 치밀한 플롯과 스토리 보다는 압도적인 시각효과를 기대한다. 이 영화는 시리즈 최강의 액션과 화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창조주 쿠인테사의 유혹에 넘어가 더 이상 인간의 편이 아닌 옵티머스 프라임은 고향 사이버트론의 재건을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유물인 지팡이를 찾아 나선다. 인류와 피할 수 없는 갈등을 빚게 된 옵티머스 프라임은 오랜 동료인 범블비와 맞서며 지구를 위기에 빠뜨린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그동안 지구에 숨겨놓은 다양한 유물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갔다. 1편 올스파크, 2편 지도자의 매트릭스, 3편 스페이스 브릿지, 4편 시드에 이어 5편에서는 아서왕의 전설과 연결된 지팡이가 등장한다.
지팡이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영화는 육해공의 막강한 화력쇼를 펼친다. 런던 한 복판에서 펼쳐지는 슈퍼카들의 짜릿한 추격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잠수함을 이용한 심해의 대결투, 그리고 하늘에서 펼쳐지는 클라이맥스 액션신은 ‘파괴지왕’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장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스스로 ‘총력전’으로 부를만큼 모든 액션내공을 쏟아부었다.
영국의 대표적인 유적지 스톤헨지, 윈스턴 처칠이 머물렀던 블레넘 궁전, 총리가 거주하는 다우닝 스트리트부터 미국의 디트로이트, 애리조나,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의 나미비아에 이르까지 광활하고 시원한 풍광을 오토봇의 액션과 함께 IMAX 3D 카메라로 담아내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IMAX 3D 관람이 더 효과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새로운 변신로봇 캐릭터의 등장도 반갑다. 고대유물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에드먼드 버튼(안소니 홉킨스)의 집사로봇 코그맨, 앙증맞고 깜찍한 디자인의 스퀵스, 야단스러우면서 오만한 성격을 지닌 핫로드 등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2시간 31분에 이르는 긴 상영 시간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스토리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움이다. 그러나 마이클 베이 감독이 작심하고 펼쳐내는 스펙터클 액션신만큼은 만족감을 줄 것이다.
6월 21일 개봉.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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