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06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LG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또 완투승을 거뒀다. 허프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시즌 5차전에서 9이닝을 홀로 던지며 삼성 타선을 3점으로 봉쇄했다. LG는 5-3으로 승리했다.
시즌 두 번째 완투승. 허프는 이미 지난 1일 잠실 넥센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엔 116구를 던졌다. 이번엔 106개의 공으로 완투승을 장식했다.
허프는 삼성 타선을 간단하게 처리했다. 직구, 체인지업, 커터 등을 배합해 최근 기세가 좋은 유강남과 호흡을 맞추며 삼성 타선을 어렵지 않게 막았다.
이날 허프가 내준 2점을 모두 김헌곤에게 내준 홈런 2방이 전부였다. 삼성은 김헌곤마저 없었다면 완봉패를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
허프는 이날 경기가 화요일이라 일요일인 25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등판을 해야 하기에 굳이 많은 이닝을 던질 이유는 없었으나 7회까지 던진 공이 71개였으니 8회는 물론 9회도 오르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9회초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양상문 LG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허프를 격려했고 허프는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완투승으로 보답했다.
요즘 5회만 넘어가도 100구 이상 던지는 투수들도 여럿 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완투승이다. 더구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다 돌아온 투수이기에 더 돋보인다.
[LG 선발투수 허프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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