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극심한 부진에 최하위로 떨어진 kt 위즈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반등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
kt 위즈는 전날(21일) 롯데전 패배로 최근 6연패, 홈 10연패와 함께 리그 최하위(25승 44패)로 떨어졌다. 시즌 첫 최하위. 선발진 붕괴, 돈 로치, 오정복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외국인 타자의 부진, 불펜 난조 등 악재들이 한 번에 겹치며 최근 21경기 3승 18패의 초라한 성적을 냈고, 결국 리그 개막 두 달도 안 돼 지난해의 위치로 되돌아갔다.
22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주장 박경수를 포함해 선수단 속이 말이 아닐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난타, 락밴드 공연 등에 가서 막혀 있는 마음을 뻥 뚫어주고 싶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팀이 향후 반등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일단은 돈 로치가 돌아와 주면 그것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로치는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며 지난 15일 1군서 말소됐다. 이후 치료를 거쳐 이날 불펜에서 30개의 공을 던졌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5일 인천 SK전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불펜 피칭을 직접 봤는데 공에 힘이 있었다. 팔 상태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내일(23일) 상태까지 보고 일요일 콜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불펜 과부하로 인해 최근 젊은 투수들이 구원으로 나와 1이닝 씩 짧게 끊어서 던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서서히 마운드가 안정되고 있다”라며 “특히 (선발에서 불펜으로 내려간) 주권의 불펜 가세가 힘이 된다”라고 또 다른 희망 요소를 언급했다. 더불어 “젊은 타자들의 타격감도 올라고 있다. 박기혁, 오정복까지 돌아오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이날 우완투수 류희운을 앞세워 최근 6연패, 홈 10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류희운이 조기에 부진할 경우 정대현을 곧바로 붙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