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재학이 SK를 상대로 대량실점했다.
이재학(NC 다이노스)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9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 타이다.
이재학은 자타공인 'SK킬러'다. 특히 지난해까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10경기(9선발) 6승 1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올해 출발은 달랐다. 4월 9일 인천 SK전에서 2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것. 하지만 5월 20일 마산 SK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아쉬움을 씻었다. 시즌 성적은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5.40.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회 2사 이후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다른 세 타자는 범타로 막았다.
2회에도 첫 두 타자 상대는 완벽했다. 제이미 로맥을 2루수 뜬공으로, 김동엽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정의윤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우전안타를 내줬다.
불행의 씨앗이 됐다. 이재원에게 볼넷, 박승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제구가 계속 흔들리며 노수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나주환과 최정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순식간에 4점이 됐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한동민에게 13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130m짜리 대형 3점 홈런을 맞았다. 7실점째.
3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 이후 정의윤에게 중전안타에 이어 이재원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9실점은 지난해 5월 18일 고척 넥센전에 이어 한 경기 최다실점 타이기록이다.
결국 이재학은 팀이 2-9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시즌 4승 무산.
시즌 첫 SK전 2⅓이닝 6실점에 이어 또 다시 인천에서 고개를 떨군 이재학이다. 투구수는 63개.
[NC 이재학.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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