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리얼'에 수지부터 아이유, 다솜 등이 출연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들은 꽁꽁 숨었다.
27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리얼' 언론시사회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배우 김수현이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의 신작이자, 1인2역으로 변신한 청소년 관람불가 느와르 장르라는 점에서 '김수현의, 김수현에 의한, 김수현을 위한' 영화라고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배우 최진리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출신 설리의 파격적인 노출씬이 예고되면서 관심이 일었다. 성동일과 이성민, 이경영, 조우진, 김홍파 등 믿고보는 배우들이 김수현, 설리와 어떻게 어우러질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리얼'은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김수현을 필두로 감독의 욕심이 꾹꾹 눌러담기다 못해 터진 작품이 됐다. "애매모호하게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말한 이사랑 감독의 의도만이 정확히 담긴 작품이 돼버렸다.
극 중 노염 역으로 나온 이경영의 등장은 그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이사랑 감독은 "(이경영) 선배님에게 죄송하다. 여러가지를 표현하려다보니 그 안에서 실수가 있었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동안 충무로에서 이경영의 활약을 생각해볼때, 이는 정말 큰 잘못이다.
여기에 이사랑 감독의 패착은 또 있다. 앞서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알려졌던 수지, 아이유, 다솜 등 가수와 배우로서 여러 활약을 해온 스타들의 쓰임새였다. 이경영은 감독의 과한 연출력으로 분량이 줄어든 사례였다면 수지와 아이유, 다솜의 출연은 영화를 보아도 "그래서 어디에 나왔는데?"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수지는 타투이스트로 등장했다"라고 말했고, 돌이켜 생각해서 겨우 그렇게 짧게 등장한 타투이스트가 수지였다는 생각에 어이없는 실소가 나온다. 여기에 아이유, 다솜은 어디서 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고 말을 해줘도 전혀 모를 정도다.
한편 '리얼'은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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